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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딸 찾아주세요"…500만 원 들고 상경한 어르신, 무슨 사연?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막은 경찰(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보이스피싱에 속아 충남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어르신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돈을 지켜낸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어제(1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딸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온 어르신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에 어르신 A 씨가 다급하게 들어왔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막은 경찰(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A 씨는 "딸을 만나야 하는데 정확한 주소를 모르겠다"며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많이 놀란 듯한 A 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우선 물 한잔을 건넨 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정을 물었습니다.

이에 A 씨는 "딸이 보증을 잘못 서 당장 2,700만 원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딸의 울먹이는 전화를 받자마자 품에 현금 500만 원을 챙긴 뒤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올라온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막은 경찰(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경찰은 딸에게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A 씨의 휴대전화에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돼 딸과 통화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경찰관들은 A 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직접 A 씨 딸을 찾아 나섰습니다.

잠시 후 소식을 들은 A 씨의 딸이 급하게 지구대로 뛰어들어왔고, 자신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온 아버지를 보자마자 양팔로 끌어안았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막은 경찰(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경찰관은 A 씨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알려주고, A 씨는 귀중한 500만 원을 챙겨 딸과 함께 지구대를 떠났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1인당 피해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기 유형은 대출빙자형(35.2%)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가족·지인 사칭형 메신저피싱(33.7%), 정부기관 사칭형(31.1%) 순이었습니다.

연령대별 피해자는 여전히 50대(560억 원, 29.0%) 및 60대 이상(704억 원, 36.4%)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 20대 이하(231억 원, 12.0%)와 30대(188억 원, 9.7%)의 피해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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