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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 종훈 형제, 한미그룹 새 판짜기…이르면 내일 이사회

임종윤 · 종훈 형제, 한미그룹 새 판짜기…이르면 내일 이사회
▲ 임종윤(왼쪽)·임종훈 한미약품 사내이사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한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이르면 내일(2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 형제 중심의 새 경영체제 구축에 나섭니다.

오늘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내이사 등은 지난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과반 이사진을 확보한 이후 종전까지 그룹을 이끌었던 모친 송영숙 회장 등과 '5년 내 순이익 1조, 시가총액 50조 진입' 등 회사의 비전과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그동안 경영권을 놓고 석 달 가까이 가족 간 분쟁을 벌이면서 다소 혼란스러웠던 상황에서 자신과 동생 임종훈 사내이사 등 두 형제 중심 경영체제를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그룹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주총을 앞두고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되면서 없어진 회사 내 직책을 이사회를 통해 다시 부여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현재 송 회장이 맡고 있는 대표이사직을 이들이 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직과 일상 경영, 인사 재무, 사업 행위를 책임지는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결로 선임·교체가 가능합니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가 주총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미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말한 만큼 이들을 포함해 회사 경영진 재편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송 회장이 지난달 29일 그룹사 게시판에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며 현 경영 체제 변경에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을 올리기도 한 만큼,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는 이사회 소집 전까지 최대한 송 회장이 자신들의 비전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등 한미사이언스 새 이사진 측은 OCI와의 통합 무산 이후 상속세 부담 등으로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이른바 '오버행'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주주 지분이 주식시장에 매물로 나올 일은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종윤 사내이사가 2009년 홍콩에 설립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 투자 및 연구개발 기업 코리그룹이 2022년 기준 1조 원을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힌 만큼 이를 활용하면 상속세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사진=임종윤 측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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