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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에서 산업으로'…K-방산 '빅4' 진입 새 전략 짠다

'국방에서 산업으로'…K-방산 '빅4' 진입 새 전략 짠다
세계 방산시장에서 'K-방산'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세계 4대 방산 강국' 진입을 위한 종합 전략을 마련합니다.

과거 '국방'의 영역으로 여기던 방위산업을 관점을 바꿔 '수출 전략 산업'으로 보고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수주 지원책을 짜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상반기 안에 '방산 수출 및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오늘(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수요국 맞춤형 방산 수출 전략 연구' 용역 공고를 냈습니다.

공고 주체는 산업부 첨단민군협력지원과로, 지난 2월 방산 지원 강화를 위해 신설된 이후 첫 과제로 이번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산업부는 사업제안서에서 "방산 수출 수주액이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방산 수출 추진을 위해 방산과 산업·에너지 분야를 연계한 수요국 맞춤형 수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기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방산 수출 및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출고식

K-방산은 지난 2022년 폴란드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거두며 역대 최대 규모인 173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140억 달러를 수주하며 2년 연속 100억 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전년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수출 대상국이 전년과 비교해 4개국에서 12개국으로 늘었고, 수출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다변화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루며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도 연초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32억 달러(약 4조 2천5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에 서명한 것을 시작으로 방산 업체들이 유럽과 중동, 북미 등에서 굵직한 수주 프로젝트를 활발히 가동하고 있어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15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방산 수요국의 산업·경제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방산 수출 전략의 기초를 닦을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 2월 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수출입은행의 수출정책금융 한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은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초대형 수주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제2의 폴란드 잭폿'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담길 예정입니다.

아울러 방산 선진국과 공동 연구개발(R&D), 마케팅, 공급망 구축 등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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