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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수출 '뚝'…바나나·파인애플·오렌지 수입 '쑥'

사과·배 수출 '뚝'…바나나·파인애플·오렌지 수입 '쑥'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사과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

올해 들어 국산 과일값 강세에 사과와 배 수출은 급감하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수입은 대폭 늘었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배 수요 분산을 위해 수입 과일 품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늘(1일) 관세청 무역통계와 통계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과 수출량은 58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수출량은 4t에 그쳐 지난해 동월보다 97.1%나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사과 수출량은 전년보다 62.3% 줄어든 638t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천t을 밑돌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배 수출량도 1천372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5% 줄었습니다.

배 수출량은 1월 1천78t에서 2월 294t으로 줄었습니다.

2월 수출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86.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배 수출량은 2만 4천430t으로 전년보다 7.0% 줄었습니다.

사과와 배 수출 감소는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39만 4천t과 18만 4천t으로 전년보다 30.3%, 26.8% 각각 줄었습니다.

사과 생산량은 2011년(38만t) 이후 12년 만의 가장 적습니다.

지난해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80년 이후 역대 최대였습니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2020년(13만 3천t)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오렌지 고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이에 반해 수입 과일 대명사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등의 수입은 대폭 늘었습니다.

지난 1∼2월 바나나 수입량은 6만 2천502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6% 늘었고 파인애플은 1만 2천610t으로 31.5% 증가했습니다.

오렌지는 9천964t으로 129.6%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바나나와 오렌지 등의 과일을 3∼4월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등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까지 포함한 11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정부 농축산물 할인 지원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2만 4천707원으로 정부의 추가 긴급 지원 직전인 15일보다 9.9% 내렸습니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 원)과 할인 지원(450억 원) 등에 1천500억 원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지난달 18일부터 추가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격도 같은 기간 4만 5천381원에서 4만 1천170원으로 9.3% 내렸습니다.

다만, 사과(후지·상품) 10kg 중도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9만 2천40원으로 15일보다 1.3% 올랐고 배(신고·상품) 15kg의 중도매가격은 11만 3천200원으로 11.9% 상승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각각 8.0%, 53.1% 높은 수준이며 도매가격은 118.2%, 164.4% 각각 높은 상태입니다.

소매가격은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며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입니다.

사과와 배 가격은 이르면 7∼8월 햇과일이 출하되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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