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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공격 뜻 전했다" "재앙 될 수 있어" 입장 차 뚜렷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라파 지역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의회 외교국방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라파 지상전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하마스 제거를 위해서는 라파 진입이 불가피하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런 결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때 가장 분명한 방식으로 라파 지역에서 하마스 부대를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결심을 전했습니다. 지상전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한 달여 만에 성사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입장 차만 확인한 겁니다.

라파는 피란민 100만 명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로 인도적 지원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어, 미국 등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공격에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에도 하마스 간부 은신처라고 주장하며 가자 최대 의료시설인 알 시파 병원을 공격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정상 간 통화 때 합의한 이스라엘 고위급 방미 대표단과 대안을 협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민간인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작전은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라파 진입에는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믿을 수 있는 명확한 계획 없이, 다양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군사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이르면 이번주 이스라엘 대표단이 워싱턴을 찾을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뚜렷해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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