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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한동훈이 맞다"는 수도권 '찐윤', 한동훈에 반기 드는 이철규

0319 이브닝 브리핑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종섭·황상무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찐윤'이라 불리는 친윤석열계 핵심들이 여기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 출마한 '찐윤'들이 "한동훈 위원장과 같은 생각이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는데요, '총선 승리'라는 명분 앞에 한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비수도권 '찐윤'인 이철규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2차 '당정 갈등'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민심에 더 민감해야"…물러서지 않는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대한 입장을 사흘째 고수했습니다.

지난 17일 '이종섭 즉각 귀국, 황상무 자진 사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는데요, 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물러서지 않는 이유를 한 위원장이 설명했는데요,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0319 이브닝 브리핑
▷ 기자: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과 입장이 다른데요.
▶ 한동훈 위원장: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겁니다.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겁니다.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후에 서울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 벨트'에서 총선 후보 지원에 나섰는데요,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의 흐름을 중시하고 겸손하겠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무엇보다도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의 흐름을 중시하고 겸손할 것입니다. 민심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는 늘 경청하고 반응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종섭 대사 즉각 귀국이나 황상무 수석 자진 사퇴 요구에 선을 긋고 있는데요, 야권과 충돌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권의 주축인 당정 관계에도 갈등 전선이 형성됐습니다.

수도권 총선 출마자들은 한동훈 위원장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민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윤' 김경진도 "민심의 흐름에 반응해야"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얼마나 절박했는지 친윤계 중의 친윤계, 이른바 '찐윤'들도 한동훈 위원자 입장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거죠.

오늘(19일)은 '친윤계' 김경진 전 의원(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후보)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종섭·황상무 리스크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종섭 대사 논란과 관련해 "논리적으로 따지면 대통령실의 말씀이 100번 맞다"면서도 "민심의 흐름, 여기에 우리 전체, 특히 대통령실을 포함해서 모두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반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는데요, 특히 대통령실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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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금지를 해놓고 6개월 동안 소환 조사 한 번 안 하다가 갑자기 본인이 호주대사로 임명되고 자진 출석하겠다고 하니까 그때 한 번 조사를 한 걸 가지고 보면 공수처의 수사하는 방식이나 지금 현재의 태도가 참으로 이상하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대통령실의 말씀이 100번 맞아요.
(중략) 그런데 선거 때는 민심의 흐름, 여기에 우리 전체, 특히 대통령실을 포함해서 모두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반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경진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 전 의원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수도권 후보들과 생각의 맥을 같이 하는데 황상무 수석께서는 자진 사퇴를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께서 읍참마속을 하실 때는 하셔야한다", "국민 민심이 나빠져서 수도권 선거에서 대패한다면, 윤 대통령께서 본인이 해야 될 역사적인 책무를 다할 수 있으실까"라고 읍참마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처럼 김 전 의원도 '민심'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족식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종섭 대사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질 것이 아니고, 민심의 향배를 따라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제(17일)는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어제 이용 의원이 공개적으로 용산의 결단을 압박했는데요, 두 후보 모두 '찐윤'으로 분류됩니다. 수도권에 출마한다는 공통점도 있고요.

당정이 맞서는 모양새가 됐는데요,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은 전날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 이어 이날 경기 하남갑 후보인 친윤 이용 의원이 '이 대사 즉각 귀국, 황 수석 사퇴' 의견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철규 "바로잡기 바란다"…비례 공천으로 번진 당정 갈등

같은 '찐윤'이지만 지역구가 비수도권인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이종섭·황상무 논란'에는 입을 닫으면서, 비례대표 공천으로 한 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어제(18일)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호남·당직자 배제 등을 지적하며 "바로잡기 바란다"고 했는데요, 한 위원장 등 지도부를 향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다시 짜라고 압박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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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 바라며 이분들께 마음 깊이 미안함을 전합니다.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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