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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사람 구조하다…연쇄 추돌 8명 사상

<앵커>

전남 담양의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곡선 구간에서 일어난 사고를 수습하다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차 한 대가 고속도로 2차로를 달립니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휘청이더니 가드레일과 중앙 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잠시 뒤 1차로를 달리던 SUV가 사고 차량을 보지 못하고 부딪칩니다.

뒤따라 오던 차들은 사고 장소를 피해 가거나 근처에 멈춥니다.

그리고 5분 뒤쯤, 뒤에서 고속버스 2대가 두 차로를 나란히 달려옵니다.

현장에 있던 차량 운전자들이 불빛으로 신호를 보냈지만 버스들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사고 차량들을 잇달아 추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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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7일) 저녁 7시쯤 전남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30대 A 씨와 5살 아들이 숨졌습니다.

A 씨 가족은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7살 아들은 부상을 입었지만,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를 세웠던 한 운전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경차와 처음 충돌한 40대 SUV 운전자 B 씨도 숨졌습니다.

B 씨도 사고 이후 차에서 내려 경차 탑승자들을 구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속버스 승객 4명도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운전자들 가운데 음주나 과속운전을 한 사람은 없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길 자체가 좌 커브, 살짝 내리막길이어서 발견 자체가 운전자 시야에서 늦게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SUV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혐의로 80대 고속버스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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