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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 외식 물가 둔화세에도 소비자 부담 안 줄어

가공식품 · 외식 물가 둔화세에도 소비자 부담 안 줄어
사과·배 등 농산물에 비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소비자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외식 부문을 구성하는 세부 품목 39개 중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물가가 떨어진 품목은 없었습니다.

69.2%인 27개 품목은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3.1%) 보다 높았습니다.

가공식품을 구성하는 세부 품목 73개 중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플러스를 보이는 품목이 49개로 마이너스 품목 23개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가공식품 품목 가운데 38.4%인 28개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습니다.

가공식품 3개 중 1개 이상이 전체 평균치를 웃도는 셈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수준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년 전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서울 한 대형마트의 빵 매대 (사진=연합뉴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30.10으로 1년 전보다 1.2% 오르는 데 그쳤지만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2022년 2월과 비교하면 19.0% 높습니다.

우유 물가지수도 2년 전보다 15.9% 높은 수준입니다.

자장면은 1년 전보다 3.7%, 2년 전보다 13.9% 높았습니다.

소주(외식)와 라면(외식)도 1년 전보다 3.9%씩 올랐지만 2년 전 대비 각각 15.4%, 15.0% 높고, 김밥은 1년 전 대비 6.4%, 2년 전 대비 17.1%로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이에 따라 식품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하락을 고려해 제품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물가·고금리로 서민들의 가계 살림이 빡빡한 상황에서 일부 식품 기업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주요 식품 기업들이 하락한 원재료 가격을 즉시 출고가, 소비자가에 반영해야 한다"며 "기업이 한 번 올린 소비자가격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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