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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체 압박에 네타냐후 '발끈'…"국민이 알아서 할 일"

<앵커>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미국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피란민들이 몰린 라파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CNN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교체를 압박한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완전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지도부 교체는 이스라엘 국민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척 슈머가) 민주주의 자매 국가에 가서 그곳의 선출된 지도부를 교체하려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국민들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 공격 역시 이스라엘 국민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는 각료회의에서도 미국 등 우방국들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국제사회 친구들에게 말씀드립니다. 기억력이 이리도 짧으십니까? (하마스가 학살을 자행한) 10월 7일을 이렇게 빨리 잊으셨습니까?]

앞서 유대계 미국인으로 민주당 상원 1인자인 척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회 연설에서 사실상 네타냐후 교체를 요구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좋은 연설이었다며 네타냐후 압박에 힘을 보탰습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지난 14일) : 네 번째 평화의 주요 장애물은 극단 주의자들의 요구에 너무 자주 굴복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입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라파 공격 전 민간인 대피를 거듭 약속했지만, 이미 인내삼에 바닥을 드러낸 바이든 정부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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