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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4.7세' 반도체 벨트…젊은 민심 잡아라 [격전지를 가다]

<앵커>

총선 격전지를 현장 취재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17일)은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이자, '3자 구도'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 화성을 가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동탄2신도시를 품고 있는 이곳 화성을은 민주당 계열이 내리 3선을 한 야권 강세 지역입니다.

이른바 반도체벨트의 핵심으로도 불리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대기업 CEO와 연구원 출신, 전직 여당 대표가 맞붙는 '3자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차 사장 출신 민주당 공영운 후보는 글로벌 기업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반도체 자동차 융합 클러스터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공영운/민주당 후보 (경기 화성시을) : 경제를 살리는 정치로 정치를 바꿔보겠다. 그런 의미에서 검증된 경영자가 정치에 진출하는 정치 신상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으로 10년간 동탄에 살고 있는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는 주민불편을 해결할 적임자임을 강조합니다.

[한정민/국민의힘 후보 (경기 화성시을) : 어디가 차가 막히고 어디가 주차장이 부족하며 도시에 무엇이 부족한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다들 세 분 다 반도체를 말씀하세요. 하지만, 저보다 반도체 잘 아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국적 인지도를 무기로 동탄 현안을 중앙 정치 무대로 올려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경기 화성시을) :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동탄에 출마를 결심한 뒤로 중앙언론에서 동탄의 문제를 다뤄주는 비율이 올라간 건 사실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그런 부분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주민 평균 연령 34.7세.

254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젊은 곳으로 교통과 육아 등 생활에 밀접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현진/화성시 오산동 :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된다고 했는데 지금 몇 년째 계속 늦춰지고 있거든요. 여기가 길 뚫리면 공원으로 되면서 아기들 데리고 롯데백화점 걸어가는 게 여기 엄마들 꿈이어서.]

세 후보는 공통으로 교통수단 활성화와 특목고 유치 등 맞춤형 공약을 내놨습니다.

한 후보는 화성정 유경준 후보와 함께 동탄시의 독립을 공약했는데, 공 후보는 화성 특례시 승격으로 전 지역을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이 후보는 동탄구청을 설립해 행정편의를 끌어올리는 게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삼성, 현대 출신 정치 신인과 제3지대 대표 간 3파전이 성사돼 수도권 격전지로 떠오른 화성을, 젊은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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