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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협상 이르면 17일 카타르서 재개…이스라엘 대표단 파견

가자 휴전협상 이르면 17일 카타르서 재개…이스라엘 대표단 파견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현시시간으로 이르면 17일 카타르에서 재개될 예정입니다.

AP 통신은 미국, 카타르와 함께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협상은 17일 오후 재개돼 18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이 당국자들은 말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스라엘이 카타르에 협상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재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17일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이집트 관리와 휴전 논의를 재개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결정은 하마스가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휴전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뒤 나왔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지난 15일 하마스의 가자지구 마지막 거점인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 계획을 승인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지난 11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협상에 참여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복수의 이집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AP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새로 제시한 휴전안은 3단계로 구성됩니다.

1단계로 6주간의 휴전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가운데 35명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350명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2개 주요 도로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이어 2단계에서는 양측이 영구 휴전을 선언하고 추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남은 이스라엘 병사 인질을 교환합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풀고 재건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의 시신을 넘긴다는 제안이 포함됐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새 제안 역시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안보 내각이 자국의 입장을 논의한 뒤 도하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과 전시 내각이 협상을 맡은 대표단의 임무를 정하기 위해 17일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을 포함하는 6주간의 휴전과 인질-보안 사범 석방 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력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없이는 인질을 석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자국을 침공한 하마스 소탕과 가자지구발 안보 위협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 휴전 또는 종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의 입장 완화는 아랍 중재국들이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가운데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집트 당국자와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아랍 중재국들은 하마스 지도부가 합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하마스의 해외 거점인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 관계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국내외에서 휴전과 인질석방 협상에 나서라는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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