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포착] "물 속에 포켓몬이?"…만지면 큰일난다는 '이것' 정체는

푸른갯민숭달팽이 (사진=Harte Research Institute 페이스북)?
"경고: 포켓몬을 닮은 생명체를 발견한다면 절대 만지지 마십시오"

최근 미국 텍사스 해변에 치명적인 맹독을 지닌 바다생물이 대거 출몰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미국 텍사스주 해변에 푸른갯민숭달팽이가 대거 출몰했다며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명 '블루 드래곤'(청룡)으로 알려진 푸른갯민숭달팽이는 바다 민달팽이의 일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체동물로 손꼽힐 정도로 화려하고 영롱한 푸른색을 띱니다. 

특히 몸통 양쪽에 날개가 달린 듯한 화려한 촉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신비로운 자태에 한 번쯤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이 생명체는 독을 뿜어내기 때문에 절대로 만지면 안 됩니다. 

이들은 평소 강한 독성을 지닌 고깔해파리를 잡아먹고, 그 독을 자신의 신체 부위에 저장해 뒀다가 위협을 느끼거나 천적을 만나면 독침을 쏩니다. 

이때 물속에서 침을 쏠 수 있으며 해변에 올라와 죽은 후에도 독성이 남아있습니다.

독침에 맞았을 때 그 통증은 전기로 지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고깔해파리의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른갯민숭달팽이는 대서양·태평양·인도양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점차 서식지가 확대돼 남아프리카 동부 및 남부 해안, 유럽 해역, 모잠비크 근처, 호주 동부 해안 등에서 발견되더니 최근에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A&M 대학의 해양생물학자 제이스 터넬은 "최근 텍사스의 노스 파드레 섬 근방에서 서식 중인 푸른갯민숭달팽이를 확인했다"며 "봄철로 접어들면서 남동풍이 강하게 불면 이 생물들은 해안으로 더 많이 몰려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수로 블루 드래곤을 밟거나 겉모습에 반해 만졌다가 쏘이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쏘이면 바늘로 피부를 긁어대는 듯한 엄청난 통증이 유발되며 최대 3시간까지 간다"라며 "쏘였을 경우 식초나 따뜻한 물을 통증 부위에 부어주되 바다에 들어가거나 모래로 문지르지 말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찍어두는 것으로 만족하고 절대로 접촉해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사진=Harte Research Institute 페이스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