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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구금된 한국인 영사 접견 허용 검토"

<앵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선교사로 활동하던 백 모 씨였습니다. 백 씨가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영사를 만나게 하는 방안을 러시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러시아대사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을 만나 백 씨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외무부는 백 모 씨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 씨에 대해 영사 접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억류된 한국인에 대해 영사 접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영사접견권은 외국인 수감자가 자국의 영사를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기밀이라며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한국 측이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자주 봤다며, 대화를 위해 더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호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집중하는 것입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백 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체포됐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백 씨는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는데, 법원은 지난 11일 백 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한 상태입니다.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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