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이든, 기억력 문제로 불기소"…'트럼프 형평성' 공방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보고서에 대통령의 기억력이 문제가 있다고 적시한 로버트 허 특별 검사가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공화당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허 특검은 수사 보고서에 바이든 기억력 문제를 거론한 이유부터 밝혔습니다.

[로버트 허/바이든 기밀유출 사건 특별검사 :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그런 (불기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기억력과 전반적인 정신 상태를 (보고서 작성에) 고려해야 했습니다.]

불기소 근거를 설명하기 위해 바이든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8일 '기억력 나쁜 노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남이 언제 죽었는지도 기억 못 했다'는 등의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달 8일) : 어떻게 감히 그런 얘기를 꺼낼 수 있죠? (장남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그들이 상관할 일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도 논란이 됐습니다.

공화당은 바이든이 책 집필을 위해 고의로 기밀을 빼돌린 뒤 대필 작가에게 누설했고 책 판매로 100억 원 이상 챙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맷 게이츠/미 공화당 하원 의원 : 바이든과 트럼프는 동등하게 다뤄졌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미국인들이 우려하는 이중 잣대입니다.]

민주당은 수사를 방해한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즉시 자료를 반환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제리 내들러/미 민주당 하원의원 : 트럼프는 수개월 동안 문서 반환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시켜 증거를 인멸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방해했습니다.]

388쪽짜리 보고서 전문도 공개됐는데 현지 언론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바이든이 전체적으로 분명하고 상세한 기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