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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안 오른 게 없다…그래도 가격 '호전' 중인 과채는?

<앵커>

친절한 경제 이번 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봄에도 주요 과일과 채소 가격들이 계속 이렇게 비쌀 걸로 보이잖아요. 그래도 이 중에 비교적 싸게 먹을 수 있는 걸 취재해 왔네요.

<기자>

먼저 일단 요즘 나오는 주요 과일과 채소들 보시는 것처럼 웬만한 것들은 지난해 3월보다 수확량이 더 줄어들 거라는 게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입니다.

특히 과일 가격 먼저 말씀드리면 국산은 내리는 게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채소이기는 하지만 과일처럼 많이 먹는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먼저 토마토는 지난달 도매가가 1년 전보다 50%나 비쌌는데 3월에는 이보다는 좀 가격이 떨어질 걸로 보이지만, 지난해에 대비 상승세는 비슷할 걸로 전망됐습니다.

지난해 3월에 도매가로 5kg에 1만 6천 원 좀 안 됐던 토마토가 이달에는 2만 3천 원 정도까지 나갈 거라는 예측입니다.

2월에도 출하량이 1년 전보다 4.3% 정도 감소했는데 가격은 50% 급등한 거였거든요.

토마토는 또 왜 적게 나오느냐, 겨울치고는 올해 좀 따뜻했는데요.

햇볕을 쬘 수 있었던 날들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게 농촌경제연구원의 설명입니다.

방울토마토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3월보다 11% 넘게 더 비싼 수준에서 도매가가 형성될 걸로 전망됐고요.

딸기와 참외도 모두 지난해 3월보다 출하량이 적습니다.

그래서 역시 1년 전에 비해서 가격이 각각 17%, 또 5% 넘게 씩 비싸질 걸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과일은 뭐가 있나요?

<기자>

아쉽지만 지금 가격 측면에서 그나마 좀 나은 건 수입 과일들 중에서 말씀드려야 합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이번 주에 가격이 오르지는 않는 수준이거나 약간 하락할 걸로 전망한 품목들은 오렌지와 파인애플입니다.

일단 오렌지 3월부터 8월까지는 미국산 오렌지에 관세를 붙이지 않는 기간입니다.

정부가 올해는 이미 국산 과일들 가격이 진정되지 않는데 대응하기 위해서 수입 과일 중에서 여섯 개 품목 오렌지와 바나나, 파인애플을 비롯한 6개 품목에 대해서 양을 한정해서 관세를 낮춰주고 마트들의 직수입도 허용했는데요.

이달부터 오렌지에 전면적으로 관세가 붙지 않으면 아무래도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지겠죠.

파인애플도 요즘 대형마트들이 행사 기획하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세가 예상됐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과일 소비의 중심은 사과와 귤, 배 같은 품목들입니다.

그런데 사과와 배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귤은 사실 그렇게 생산량이 줄지 않았는데 대체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덩달아 많이 올랐고요.

사과와 배는 올 하반기 수확이 있을 때까지 사실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과와 배를 비롯한 몇몇 작물들의 수입은 아예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병해충이 들어와서 퍼지면 장기적으로 더 큰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해외 갈 때 과일이나 고기 같은 신선식품 함부로 들고나가면 안 되죠.

대부분 나라들이 병해충 때문에 작물이나 고기 반입을 까다롭게 관리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고, 사과와 배 같은 대표 과일 품목들이 여기 해당되는 겁니다.

<앵커>

과일도 그렇고 채소도 또 걱정이죠. 채소도 한번 전망해 주시죠.

<기자>

채소도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는 게 어렵습니다. 대파는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기는 한데요.

2월에 이어서 이달에도 1년 전보다 50% 넘게 더 비쌀 걸로 보이고요.

배추랑 애호박도 30% 안팎씩 더 비쌀 걸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역시 출하량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근과 양배추는 그나마 2월에는 다른 채소 품목들에 비해서 가격이 괜찮은 편이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좀 오름세일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많이 먹는 채소 중에서도 오늘(11일) 장 보러 가셨을 때 좀 나을 품목 찾아보면 일단 무 2월에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았고요.

3월에도 1년 전보다는 9% 정도 낮은 가격을 유지할 걸로 전망됐습니다. 평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한파 피해를 크게 입어서 무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보다는 평년 가격에 더 가까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작황이 호전되고 있는 걸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꼽은 품목은 시금치와 쪽파입니다.

이 두 품목도 평년은 물론이고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비싸지만, 2월보다는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편에 속하는 채소들이라는 겁니다.

시금치는 전주보다 20% 가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장 보러 가셔서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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