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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500km 철조망 설치…"국경 접근하면 총 쏴라"

북한의 인권 상황이 더 악화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 기간 방역을 강화한다는 핑계로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통제한 정황이 드러난 건데요, 국경 차단물에 접근한 사람에게는 무조건 총을 쏘라는 지령까지 내려진 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낸 보고서입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 시작 이후 철조망과 초소를 확장하고 새 규제 도입과 법 집행 강화를 통해 국경을 봉쇄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단체가 중국 접경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경비 초소와 시설은 총 6천820개로, 2019년 이후 20배 수준으로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중, 삼중으로 이뤄진 철조망 총길이가 500㎞에 달하는 철조망이 새롭게 설치한 걸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북한 당국은 허가 없이 국경 차단물에 접근한 사람에게는 무조건 사격하라는 지령까지 내렸는데, 해당 지령은 올해 1월 기준으로 유효한 상태라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런 국경 봉쇄로 탈북 행위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게 인권 단체의 분석입니다.

또, 상업 활동도 제약을 주며 장마당을 통해 가계의 생계를 사실상 책임져왔던 기혼 여성에 가장 큰 충격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한편, 북한은 외래문화도 강력하게 차단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월 우리 한국식 말투로 말하는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하는 '평양 문화어 보호법'을 만든 데 이어서 최근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 말투 단속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평안남도 남포시의 초임 교사 30명이 최근 개성의 소학교와 유치원에 파견됐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 NK가 보도했습니다.

개성의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남한 말투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런 조치를 내린 겁니다.

또, 문제가 제기된 교사들은 해임되거나 혁명화, 강제 노동에 회부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강력한 남한 말투 없애기 조치로 분석됩니다.

여기에다 머리 모양과 옷차림도 단속하고 있습니다.

[장딴지가 훤하게 드러난 짧은 바지를 입고 끌신을 신은 채로 거리에 나선 차림새도 문제이지만 자기의 이색적인 옷차림을 두고 수치를 전혀 느끼지 않는 그의 정신상태는 더 한심합니다.]

또,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소년들이 12년형의 노동형을 선고받기도 하는 등 체제를 위협하는 외부 문화 유입을 강력하게 차단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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