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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탈당' 홍영표, '잔류' 임종석, '창당' 조국…문 전 대통령 의중?

스프 이브닝브리핑
임종석, 조국, 홍영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들인데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는 뿔뿔이 흩어지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탈당으로 마음을 굳히는가 싶더니 잔류로 선회했고요, 조국 전 법무장관은 당을 만들어 총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오늘(6일) 민주당을 나갔습니다. 처한 상황이나 정치적 셈법이 서로 달라 행보도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문심(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중)도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이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평산마을 다녀온 뒤 탈당한 홍영표

'친문(친문재인) 좌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는데요, 총선 공천 국면에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박영순(초선·대전 대덕)·설훈(5선·경기 부천을)·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에 이어 6번째 민주당 현역 의원 탈당입니다.

홍 의원은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는 말로 공천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는데요, 홍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했다고 통보받은 데 이어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며 아예 컷오프(공천 배제)됐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입니다.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중략) 그래서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합니다.
- 홍영표 의원,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홍 의원은 현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입니다. 설훈 의원이 추진 중인 '민주연대'에 합류해 이낙연 공동대표가 있는 새로운미래와 연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내일 '민주연대'와 만나 구체적 일정을 확정해서 해야 할 일을 마무리짓겠다", "새로운미래도 당연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향후 행보와 관련한 말을 했습니다.

또 "현역 의원은 4명으로 총선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민주연대'와 '새로운미래'의 의원들을 말합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 홍영표 의원: 여러분 다 아시지만 현재 현역 의원은 4명 아닙니까?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이.
▷ 기자: 그 4명이라는 게 의원님과 설훈 의원님 포함해서….
▶ 홍영표 의원: 김종민 의원, 박영순 의원. 4명밖에 없어요.

추가 탈당자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읽히는 대목인데요, 아이러니하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제(4일)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도미노 탈당을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친문 정치인 두 명의 결정이 이재명 체제를 흔들기도 하고 안정시키기도 한 겁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인데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도 정치권의 관심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의중과 무관하다"지만…

홍영표 의원은 공천 배제(컷오프)된 이후 탈당을 고심하던 그제(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예방 뒤 글과 사진을 올렸는데요, "문 전 대통령이 (공천 관련)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님께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고,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히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되면 좋겠다는 덕담도 주셨습니다.
- 홍영표 의원 SNS, 4일

홍 의원은 그러나 오늘(6일) BBS 라디오에서, 탈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중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방문한 것에 대해선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게 예의라 생각해 찾아뵀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거취를 결정하고 그 결정을 알려드리기 위해 방문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다만, 사적인 대화를 언론에 공개하기 힘들다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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