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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이재명 "힘 합칩시다", 조국 "동지"…한동훈 "해로운 결합"

스프 이브닝브리핑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모두 힘 합쳐야 하고, 그 중에 조국혁신당이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손을 잡고,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두 당이 총선에서 연대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군소 야당들도 비판에 가세하면서 조국혁신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조국 "협력해야 윤석열의 강 건널 수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회 본청에 마련된 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조 대표는 그제(3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추대됐는데요, 당 대표 되고 이틀 만에 취임 인사차 이재명 대표를 만난 겁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진보진영의 본질"이라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할 역할도 제시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울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를 법정에 세우는 역할 등 민주당이 의지는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는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습니다. 예컨대 검찰 독재 조기종식, '김건희 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처를 독립시키자 등 담대한 캠페인을 하면서 범민주진보 유권자를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에 실망한 중도파와 합리적 보수파까지 끌어와 지역구에서 1대1 구도를 형성해 승리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협력해야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최근 '조국의 강'이라는 표현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지난달 22일에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강이 아니다. 윤석열이라는 강을 넘기 위한 뗏목이지 저 자체가 강은 아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대표의 입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 캠페인으로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들을 측면 지원하면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당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전의 조 대표 발언을 보면 더 명확해지는데요, 지난달 15일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께서 총선에서 지역구 외에 '비례대표 선거도 민주당과 연합하라' 하시면 그리 노력하겠다"고 했고요, 지난달 29일에는 "범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고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같이 승리해야죠"

조 대표의 발언에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응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야하고 그 중에 조국혁신당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 한 개 1만 원 하는, 혹시 전쟁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이 나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이 한심한 현실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현 정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사과 한 개 1만 원 하는, 혹시 전쟁 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이 나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이 한심한 현실을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이 모든 책임은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을 극단적으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에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두 사람은 모두발언에 이어 비공개 면담도 했는데요, 이 대표가 이 자리에서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신장식 변호사가 전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조국혁신당의 1호 영입 인재입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그제(3일) 조국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는데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죠.

다만,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협력 관계를 공식적으로 천명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조국의 강'을 다시 건너야 하냐는 우려와 반발이 있고, 현실적으로도 민주당 주도 비례위성정당이 창당한 상태여서 비례대표 의석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선거연합추진단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은 "선거 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을 그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는 만큼, 지지층이 겹치는 양 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다양한 방식의 전략적 연합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을 협력과 연대의 대상으로 삼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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