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절한 경제] 집값 바닥 언제? 추가 하락폭은?…'예측 적중' 전문가들 전망은

<앵커>

친절한 경제 3월에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이제 곧 봄인데 부동산 시장에는 언제 봄이 올지 관심이 큽니다. 집값이 이대로 계속 떨어질지, 그렇다면 언제까지 얼마나 더 떨어질지 현장에서 조사한 결과 준비했다고요.

<기자>

집값 과연 바닥은 언제일 거고 또 어디까지 내려갈 건가, 집집마다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 아주 중요한 변수인데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인중개사들과 PB들, 그리고 부동산 전문가들까지 모두 768명에게 물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도 계속 떨어진다는 예상이 압도적입니다.

10명 중 8명 가까이 올해도 집값 하락은 지속될 거라고 전망됐습니다.

다만 하락폭은 지난해보다는 살짝 둔화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입니다.

지금보다 평균적으로 1~3% 정도 더 떨어질 걸로 예상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요.

PB들, 금융사에서 부자들의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PB들의 전망이 제일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PB들 사이에서는 올해도 집값이 3~5% 정도 추가 하락할 거란 전망이 좀 더 많았습니다.

참고로 KB경영연구소는 이 조사를 해마다 이맘때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발표하고 있는데요.

1년 전에 나왔던 예측에서도 대체로 이들 전문가들의 전망이 맞아 들어간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집값 하락폭에 대해서는 올해 하락폭을 높게 잡은 사람들이 좀 더 많은 PB들의 예측이 제일 들어맞은 편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집값은 전국적으로 4.6% 떨어졌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에 12.4%의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로 가장 집값이 크게 떨어진 1년으로 기록됐는데요.

1년 전 조사에 참여했던 PB들 중 절반 가까이인 45%가 3~5% 사이의 하락을 점친 바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거래 현장에 있는 분들의 전망이니까 분위기를 잘 읽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러면 이번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걸로 보이나요?

<기자>

이건 올해가 바닥이 될 거라는 전망이 가장 컸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 중에서는 절반, 그리고 현장의 공인중개사들 중에서는 10명 중 6명 꼴로 올해가 최저점일 걸로 예측했습니다.

내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져서 최저점은 내년에나 올 거란 전망도 꽤 있습니다.

전문가 그룹은 22%, 공인중개사들은 16% 정도가 내년이 바닥이 될 걸로 꼽았고요.

26년 이후에나 바닥을 칠 걸로 꼽는 의견은 현재로서는 전문가 8%, 공인중개사 5%에 그칩니다.

지역별로도 최저점에 대한 전망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올해가 바닥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습니다.

<앵커>

전세 같은 임대시장 전망도 전해 주시죠.

<기자>

이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좀 갈립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은 이미 지난해 저점을 찍었다고 보는 시각이 꽤 됩니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주택 공급이 줄어들고 있고, 또 전세사기 대란 이후로 특히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나타나는 단지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일단 입주 물량이 수도권처럼 큰 폭으로 줄지 않고 있어서 올해 전세가가 오를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게 KB경영연구소의 분석입니다.

전문가들도 비수도권의 전세가는 지금보다 좀 더 빠질 거다, 역시 올해 바닥을 칠 거란 전망이 제일 우세했습니다.

KB경영연구소가 이번 보고서에서도 특히 지적한 건 2020년 이후의 집값 급등기에 동반 상승했던 오피스텔 시장의 침체입니다.

우리가 이른바 '깡통전세'하면 빌라나 다가구 주택을 주로 얘기하지만,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사실 평균적으로 보면 가장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오피스텔 보증금 돌려받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꽤 나타날 수 있을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전세를 든다면 보증보험 챙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올해 금리가 내려가면 주택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친절한 경제에서도 설명해 드렸던 이른바 스트레스 DSR, 잠재적인 금리상승세까지 감안해서 대출 한도를 잡는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란 관측도 함께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