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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에도 의사 없다"…환자들도 '전공의 복귀' 호소

<앵커>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환자들의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겁니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심근경색 환자조차 의사가 없다는 말에 다른 병원을 찾아 헤매야 했는데요. 환자단체들은 의사 본분에 맞게 병원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순찰 중인 경찰차로 한 남성이 다급하게 다가옵니다.

심근경색 증상이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3분 만에 근처 대학병원에 도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자는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응급실에서 '의사가 부족하다'며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 받았기 때문입니다.

[최용석/당시 출동 경찰관 : 어머니가 숨이 가쁘시다고 얘기를 하시니까 (걱정됐죠.) 심근경색이라든가 이런 게 빠른 시간 내에 (치료가 필요하니까요.)]

퇴근 시간대였지만, 경찰 도움을 받아 근처 병원으로 이동해 가까스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화를 면했지만, 전공의들의 공백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복지부에 접수된 누적 피해신고는 모두 323건입니다.

여러 환자단체가 모인 한국중증진환연합회는 전공의에게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김태현/한국루게릭연맹회장 : 의사의 본분에 맞게 병원으로 돌아오십시오. 현재 이 시간에도 산소호흡기로 목숨을 연명하면서 살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해 공보의 150명, 군의관 20명을 우선 투입하는 등 보완책을 내놨지만, 전공의들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환자들의 불안과 피해는 커질 수 밖에 없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제공 : 광진경찰서,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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