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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일손 부족한데…군 전체 인구 맞먹는 외국인 근로자 1600명 불렀다

고창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확대 약속(사진=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이 일손 문제 해결을 위해 사상 최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불러들였습니다.

올해 1600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예정되면서, 일손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전망입니다.

고창군은 농촌 일손을 메꾸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올해 법무부로부터 1600명을 배정받았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입국한 전체 계절근로자 600명의 2배를 뛰어넘고 고창군 성송면(1677명)의 전체인구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현재 군은 이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 농가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를 나라별로 번역한 언어소통 책자도 제작하고, 인권지킴이 전문관 공무원 2명을 채용해 1일 2농가 방문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비롯한 고충상담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머물 전용 기숙사도 막바지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숙사는 대산면에 연면적 950.4㎡ 규모로 건립돼 50명을 수용가능하며, 안정된 주거공간과 단체 생활을 통한 빠른 현지 적응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외국인근로자 전용 쉼터는 물론 전국 최초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센터까지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며, 한국어 교육을 통해 외국인들의 직장 내 적응력 향상을 돕고 산업재해를 방지하고, 법률상담을 통해 노사갈등과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사상 최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맞이할 준비에 힘쓰면서, 덕분에 동네 곳곳에선 벌써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상대로 한 작업복과 현지 음식을 가져다 놓는 상점가 등이 들어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 농어가들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인력확보에 더욱 힘쓰겠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지역에 잘 정착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해 고창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일하기에 가장 좋은 모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고창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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