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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시설로 몰리는 환자들…정부, 의대 증원 실무 착수

<앵커>

전공의들이 단체로 병원을 떠난 지 오늘(25일)로 일주일째인 가운데 상급 종합병원의 진료가 어려워진 환자들이 공공 의료기관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각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신용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의료원.

상급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이곳 공공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응급실 보호자 : (대학병원에 가면) 가서 난리 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제대로 진행이 안 될까 봐. 그래도 여긴 시립이니까.]

의료 공백이 갈수록 심해지자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도 진행 중입니다.

국방부도 평소 민간인에게 개방되지 않던 군 병원 응급실 등을 개방해 지난 일주일 동안 서른 명 넘는 환자가 군 병원을 찾았고, 중증 응급 수술을 하는 병원에는 군의관 등을 임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전공의 사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병원 파견 겸직해제를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교수 역할만 하고, 병원 진료는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교수들이 전공의들에 동참해 진료를 포기하는 상황이 된다면 의료 공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의대 증원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40개 대학에 의대 증원을 신청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입니다.

다음 달 4일까지 각 대학이 증원을 신청하면 교육부가 앞선 수요조사 내용과 대학별 교육 역량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증원 인원을 할당할 방침입니다.

복지부는 조만간 정원 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 총선 전에 확정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다음 달 중 2천 명 증원이 완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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