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큰 폭 상승…3천 달러 근접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3천 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오후 1시 50분 현재(서부 오전 10시 50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48% 오른 2천940.93달러(약 392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간 가격이 0.72% 오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보다 상승 폭이 5배 더 큰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은 5만 2천70.61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비트코인이 지난 15일 5만 2천 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횡보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2천8백 달러 선에서 2천9백 달러를 넘어 3천 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3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4월이 마지막입니다.

이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우선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은 다음 달 '덴쿤'(Dencun)이라는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 공간이 늘어나고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머지'(Merge)와 2023년 4월 이더리움 소유자들이 투자 자산을 인출할 수 있는 '샤펠라'(Shapella)라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크게 상승한 바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르면 오는 5월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 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5월까지 ETF가 승인 날 가능성은 50%이며, 향후 12개월 내에는 승인 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지난 1월 10월 SEC가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까지 그 기대감에 크게 상승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