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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월 생산자물가 0.3%↑…금리 인하 기대 '주춤'

<앵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 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금리를 빨리 내릴 거라는 기대도 점점 힘을 잃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0.3%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전망치 0.1%보다 0.2%p 높은 수치입니다.

앞서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4% 하락한 데 이어 12월에도 0.1% 하락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3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1% 상승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 밖 반등하면서 물가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불립니다.

특히 물가 흐름의 기조를 나타내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6% 올라 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진료비 등 서비스 가격이 0.6% 오른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너지 가격지수가 1.7% 하락하기는 했지만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을 막진 못했습니다.

원유 가격도 단기간 급등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건 딘/전미자동차협회 : 중부-대서양 지부 대변인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만 보더라도 현재 77달러에서 78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의 72달러에서 오른 겁니다. 원유 가격으로는 단기간에 꽤 큰 폭의 상승입니다.]

생산자물가 상승 소식에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올랐습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의장은 그간 데이터를 지켜본 뒤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예상 밖 상승하면서 5월 이전 금리 인하 기대는 힘을 잃게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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