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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농민 시위…EU, 우크라 농산물 수입 제한 추진

<앵커>

프랑스에서는 농민들의 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트랙터로 파리로 향하는 도로를 막았던 농민들이 이번에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농산물시장 앞을 메웠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유럽연합은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최대 농산물시장 렁지스 앞, 몇 미터 간격을 두고 트랙터와 장갑차가 대치합니다.

파리로 향하는 8개 간선도로를 봉쇄한 농민들이 이번에는 렁지스 시장을 접수하겠다며 트랙터를 몰고 왔습니다.

파리 식량 허브인 렁지스 시장이 봉쇄될 경우 파리 유통업체와 식당 등이 재료 수급에 타격을 받게 됩니다.

[피에르 로이에/시위 농민 : 우리는 단결하고 있습니다.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답을 얻을 때까지 봉쇄를 풀지 않을 겁니다.]

경찰은 인근 교통을 방해하고 렁지스 시장에 들어가 물건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100명 가까운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고속도로 봉쇄 시위에 대해서는 강제해산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렁지스 시장이나 공항을 봉쇄한다거나 파리 시내 진입을 시도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농민들의 분노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독일과 벨기에, 폴란드, 루마니아는 물론 이탈리아 농민들까지 트랙터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스히나스 유럽연합 부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급증과 관련해 면세 품목의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관세를 자동 부과하고 휴경지 4%를 유지하도록 한 규제도 한시적으로 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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