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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은 징조"…IMF 아태 국장이 본 한국 경제 전망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몇 달 전보다 더 올려 잡았습니다.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보다 0.2%p 높게, 우리 경제 성장률은 0.1%p 높게 각각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경제가 차츰 살아나는 게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내다본 건데요.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IMF의 아시아 태평양 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살아나는 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겐 청신호입니다.

IMF도 이 점에 주목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p 오른 2.3%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광학과 전자제품 시장 활성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를 기회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IMF 아태국장 : (반도체가) 물량과 가격 측면에서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 매우 좋은 징조입니다.]

반면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지정학적 불안은 위험요인입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IMF 아태국장 : 중동에서 더 큰 혼란이 발생한다면 한국과 같은 (개방형 경제) 국가에는 단기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현재 진행형인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적으로는 고금리 속 내수와 건설투자 침체를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변동 금리가 많은 주택담보대출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경기 부양과 인플레이션 억제 중 어떤 게 더 시급한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IMF 아태국장 : (한국도)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 때까지 통화 정책에서 긴축을 유지하고자 할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의) 2.3% 성장률은 꽤 양호한 수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IMF는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올해와 같은 2.3% 성장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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