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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주사', 5년간 이상 사례 5배↑

'키 크는 주사', 5년간 이상 사례 5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고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장 호르몬 주사제는 의학적으로 성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으로, 미용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2022년 19만 1건으로, 2018년 5만 5천75건의 3.5배였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처방된 성장 호르몬 주사제는 69만 5천503건이었습니다.

이중 상급종합병원 처방 건수가 49.5%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35.5%, 병원급 10.2%, 의원급 4.8% 순이었습니다.

의원급 처방 건수는 가장 적었지만, 2018년 1천641건에서 2022년 1만 871건으로 6.6배로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0∼14세 처방이 55.1%로 가장 많았고 5∼9세 40%, 15∼19세 2.7%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처방 건수는 전체 27.7%로 가장 많았고 경기 18.7%, 대구 13.8%로 뒤를 이었습니다.

성장 호르몬 주사제 처방이 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증가했습니다.

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20건이던 보고 건수는 2022년 1천604건으로 5배로 늘었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 9월까지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5천368건입니다.

이상 사례로는 전신 장애 및 주사 부위 출혈·통증, 두통·어지러움 등 신경계 장애 등이 주로 보고됐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이러한 부작용과 성장 호르몬 주사제와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장 호르몬 주사제는 성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쓰는 치료제라며,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에게 투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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