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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면 '무조건 밖으로'? 아닙니다…화재 시 올바른 대피법

<앵커>

최근 아파트 화재가 잇따르고 있죠. 불이 나면 무조건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텐데,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신용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1층에서 발생했고,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그런데 15층에 살던 60대 남성이 계단에서 숨졌습니다.

발화 지점과 물리적 거리가 있는데도 주민이 변을 당한 이런 사고는 아파트 화재에서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아파트 화재 중 90%는 다른 집으로 번지지 않았는데도, 전체 인명 피해의 절반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연기 흡입으로 인한 사상이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집 밖으로 대피하는 게 오히려 위험하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이기열/소방청 화재조사계장 : (불이 나도) 무작정 대피하는 게 아니고, 상황을 보고 어디서 발생했는지,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지 여러 가지 그런 상황을 판단해서 대피하든지 아니면 집에서 구조를 기다리는(게 좋습니다.)]

아파트 다른 층에서 불이 났지만 아직 화염이나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면 집 안에서 대기하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닫고, 아래 빈틈을 젖은 수건으로 막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몇 동 몇 호, 어느 곳에 있는지 최대한 자세하게 구조 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이를 위해 평소 아파트 건물 외부로 바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익혀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소방청도 아파트 화재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나면 살펴서 대피'로 화재 대피 행동 요령을 바꿔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종정·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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