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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니다" 미국·이스라엘, 다급히 부인…들끓는 중동

<앵커>

미국은 자신들은 물론 이스라엘도 이번 폭발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테러의 배후 세력으로 의심하고 있어서 중동 지역에서 또 다른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란 대리 세력을 넘어 '몸통'을 노린 대형 악재가 터지자, 미 국무부와 백악관이 분주해졌습니다.

국무부는 구체적으로 파악된 게 없다면서도 자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과 관련 없다고 부인부터 하고 나섰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이란 폭발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이스라엘이 이 폭발에 연루되었다고 믿을 근거가 없습니다.]

상황 관리를 위해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동에 또 급파됩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통화했다고 공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이번 폭발이 과거 IS의 테러 방식과 유사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같이 이란은 물론 대리 세력에게 개입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조치입니다.

미 백악관은 중동 지역에 함정과 병력 등 충분한 억지력을 전개 중이라며 확전 위험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하마스 등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외무장관은 중동 지역 전쟁에 말려들고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압달라 부 하비브/레바논 외무장관 : 우리는 중동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전쟁은 모두에게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레바논에도 위험하고 이스라엘에도 위험합니다.]

새해 들어 가자 전쟁의 불씨는 레바논과 시리아, 홍해, 이란 등 사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서 하마스 3인자가 공습으로 숨진 지 하루 만에 이란에서 테러가 발생하면서 확전 우려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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