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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폭발 사고 미국과 무관…이스라엘 연루 근거 없어"

<앵커>

미국은 이란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연루됐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이란 폭발 사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아직 사건 초기 단계로 구체적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이번 폭발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이스라엘이 관련돼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이란 폭발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이스라엘이 이 폭발에 연루되었다고 믿을 근거가 없습니다.]

다만, 이란 폭발 사건 전날인 현지 시간 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하마스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에 대해서는 테러리스트로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이 중동 지역에서 철수하더라도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을 비롯해 충분한 전력이 배치된 만큼 억지력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에 내린 명령은 분쟁이 확대되거나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분쟁이 이스라엘 너머로 확대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의도와 달리 이란과 하마스 등이 강력 반발하면서 확전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헤메네이는 이란의 적들이 또 재앙을 일으켰다며 반드시 강경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하마스도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역시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5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을 다음 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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