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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선 자격 박탈에 미 공화당 대선 주자들 반발…"순교자 만들 뿐"

트럼프 경선 자격 박탈에 미 공화당 대선 주자들 반발…"순교자 만들 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들이 콜로라도에 이어 메인주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데 대해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반 트럼프 입장을 일관되게 보여 온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트럼프를 순교자로 만들 뿐"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습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것은 미국의 유권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법원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일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 명의 고위 관료가 누군가의 공직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 나라가 200년 이상 지켜온 헌법상 적법 절차를 뒤집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기 경선주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며 트럼프 대항마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이번 결정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측 대변인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보낸 논평에서 "니키는 트럼프에 공정하게 승리할 것"이라며 "누가 선택될지 정하는 것은 유권자"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메인주 최고 선거관리자인 셰나 벨로즈 주 총무장관은 서면 결정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회 난입 사태에 가담했다는 점을 들어 출마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직 피선거권을 박탈한 데 이어 나온 두 번째 결정입니다.

두 결정 모두 수정헌법 14조 3항을 결정의 근거로 제시했는데 해당 조항은 헌법을 지지하라고 맹세했던 공직자가 반란에 가담할 경우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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