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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과속 차량 잡고 보니…같은 부서 '음주 경찰'

현지시간 지난 3일 새벽 1시 반, 미국 뉴멕시코주의 고속도로를 트럭 한 대가 질주합니다.

과속을 포착한 경찰이 즉각 차량을 갓길에 세웁니다.

[경찰 : 안녕하십니까? 뉴멕시코 주 경찰 로잔 경관입니다. 왜 단속되셨는지 아시겠죠?]

뜻밖에도 운전자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또 다른 경찰관. 면허증과 보험증 제시를 요구했지만 내놓지 못하자 차에서 내리도록 했는데, 핏발 선 눈에 술 냄새까지 풍겼습니다.

[경찰 : 얼마나 마셨어요? (맥주 한 잔 마셨습니다.) 딱 한 잔? 밤새도록요? (네.)]

간단한 음주 테스트를 받고도 어떻게든 음주량을 속여 보려 합니다.

[경찰 : 고개 돌리지 마시고 눈으로 제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세요. 알겠죠? (네.)]

[경찰 : 마드리드 씨, 술을 한 잔 이상 드셨죠? (네) 얼마나 마셨어요? (더티버번이란 가게에서 맥주 두 잔 마셨어요.)]

결국, 음주 운전으로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경찰 : (수갑이) 정말 좀 아플 겁니다. 하지만 이쪽 분야 일은 잘 아시잖아요. 슬프네요. 정말. 뒤돌아 서서 손을 등 뒤로 올리고
있으세요. 마드리드 씨, 지금 새벽 1시 40분입니다. 당신을 음주운전으로 체포합니다.]

경찰은 성명을 내고 경찰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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