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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난방 켜놓고 외출하세요" 혹한 난방비 절약법 핵심 정리

<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도 요새 많이 춥죠. 올해도 가스요금이 인상되면서 지난겨울의 난방비 대란 또 겪을까 걱정하는 분들 많은데요. 되도록 아끼면서 따뜻하게 보내는 법 준비했다고요?

<기자>

난방비 절약에 있어서 꼭 아셔야 할 핵심은요 우리 집이 단열이 잘되는지 안 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좀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난방 효율은 건물 전체의 단열 효율에서 이미 상당 부분이 갈려 있습니다.

단열이 잘된다, 그러면 집을 비울 때 외출 모드도 쓰실 필요가 없고 내가 집에 있을 때보다 1, 2도 정도만 설정 온도를 낮춰놓고 나갔다 오는 게 제일 좋습니다.

단열이 잘되면 한 번 설정 온도에 도달하고 난 다음에는 그 상태가 더 이상의 에너지 소모 별로 없이 유지가 잘되기 때문입니다.

보일러가 알아서 돌다 안 돌다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집이 단열이 좀 안 된다.

말씀드리기는 죄송스럽지만 많이 오래된 집,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런 집들은 집을 길게 비울 때는 외출 모드,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편합니다.

이런 한파에 단열이 잘 안 되는 집에 사람이 집에 있을 때랑 비슷한 온도로 설정해 두고 나가면 보일러가 계속 돌아갑니다.

집 앞 슈퍼 갔다 오는 정도 아니고 집을 길게 비운다고 하면 이런 집은 외출 모드를 쓰시고요.

사람이 집에 있을 때 제대로 난방하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물론 이런 단열이 잘 안 되는 집일수록 바람 새는 데 잘 찾아서 막고요.

그늘진 쪽에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집마다 난방 방식이 다르잖아요. 지역난방이냐 개별난방이냐 이걸 따라서 절약법도 달라집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난방 방식에 따른 절약법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지난겨울에 일부 기사나 SNS에서 이런 이야기가 돌기는 했거든요.

개별난방은 나갈 때 외출 모드를 쓰고 지역난방은 난방수가 멀리서 오니까 집을 비워도 난방을 유지하는 게 좋다 이런 게 돌았었는데요.

사실과 다릅니다. 지역난방은 누가 쓰든 안 쓰든 메인 배관은 계속 열이 돌고 있기 때문에 식는다는 개념이 맞지 않고요.

오히려 개별 난방보다 열이 돌기를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고 보셔도 됩니다.

난방 방식 말고 집의 단열 수준에 따라서 외출할 때 어떻게 할지 결정하시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보통 싱크대 밑에 있는 난방수 밸브 조절에서 난방비 절약 많이 하시는데요.

안 쓰는 방의 밸브를 잠가 두는 것뿐만 아니라 따뜻해야 하는 방도 밸브를 활짝 열지 않고 쓰는 게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난방수 밸브를 반만 열어놔도 설정 온도까지 올라가는 데 크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 난방비만 문제가 아니라 아파트 같은 경우에 이런 식으로 난방하시면 전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개별난방 가정에 조금 더 유용한 절약법이 하나 따로 있기는 합니다.

뜨거운 물을 쓸 때 되도록 한 번에 쓰시면 절약이 됩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설거지하거나 세탁기 돌릴 때 다른 사람은 샤워하고 이런 식으로 온수를 한꺼번에 쓰는 겁니다.

[이태원/오산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개별난방은) 물을 한 번 쓰기 위해서 점화를 시키고 탱크 안에 있는 물을 가열시키고… 우리는 모르지만 그런 일들이 일어나요. (기다릴 동안) 물이 따뜻해지지 않았는데 사용자는 계속 수도꼭지를 틀어놓게 되잖아요. 모아서 쓸 수 있다면 가급적이면 모아서 쓰는 게 좋죠.]

<앵커>

가스 소비를 줄이면 좋은 게 또 있죠. 도시가스를 지난겨울보다 절약하면 정부가 가스비를 돌려주잖아요.

<기자>

네, 검색창에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도시가스 캐시백 이렇게 쳐보시면 바로 이 주소가 나올 겁니다.

여기서 직접 신청을 하셔야 아낀 만큼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12월부터 3월까지 지난겨울 4달 동안에 썼던 사용량보다 같은 기간 동안 3% 이상 절약하면 캐시백이 시작되는 제도입니다.

돌려주는 현금은 내년 여름에 내 통장으로 바로 들어옵니다.

좀 나중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돌려받았는지 내 눈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개별난방을 하고 있는 집들만 직접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역난방 가정은 해당이 안 되고요. 집에서 온도 조절을 직접 하지 못하는 중앙난방 단지들은 관리사무소에서 대표 신청은 가능한데요,

사실상 밥 지어먹고 하는 데 쓰는 가스를 아껴서 차이를 만들어야 해서 실효성이 크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난겨울과 올겨울에 우리 집 주소지가 같아야 캐시백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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