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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조작설' 트럼프 최측근에 "1,900억 원 배상하라"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죠.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천억 원 가까이 물어줄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0년 대선 때 '선거 조작설'을 주장한 데 따른 겁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지아주는 지난 미 대선 때 승패를 가른 핵심 승부처였습니다.

불과 917표 차로 바이든이 역전승을 거두자, 트럼프 측에서 조작설이 터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최측근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당시 조지아주 선거 사무원 모녀가 개표 조작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8월 모녀는 줄리아니 전 시장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했고 관심은 배상 액수에 쏠렸습니다.

워싱턴 DC 배심원단은 선거 사무원 모녀에게 1억 4천800만 달러, 우리 돈 1천930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징벌적 배상액입니다.

[루비 프리먼/전 조지아주 선거 사무원 (원고) :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배심원단은 줄리아니가 저와 제 딸에게 한 일들을 보고 그에게 책임을 물었어요. 그것에 감사드립니다.]

모녀는 선거 조작 연루설이 유포된 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생명의 위협 등에 시달려왔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모녀가 받은 위협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루디 줄리아니/전 뉴욕시장 (피고) : 그들 모녀가 받은 댓글들은 저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 댓글들은 역겹습니다.]

또 지나친 배상액은 재판의 부당성을 부각시킬 뿐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루디 줄리아니/전 뉴욕시장 (피고) : 머리가 핑 돌 정도로 (재판 결과가) 빠르게 뒤집힐 겁니다. 그리고 방금 나온 터무니없는 배상액이 (항소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조지아주 대선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여서 재판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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