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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는 우리 것"…중국, 필리핀 선박 향해 또 물대포 발사

<앵커>

중국은 해상 영유권을 두고 남중국해에서는 필리핀과, 센카쿠 열도에서는 일본과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양쪽 모두와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물대포까지 동원됐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입니다.

중국 해경 함정 2척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동시에 물대포를 쏩니다.

필리핀 측은 최소 8번에 걸친 물대포 공격으로 선박의 통신, 항법 장비가 손상됐다면서, 원거리 어장 어선들을 위한 식료품 전달까지 막은 건 불법이자 비인도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하루 뒤인 오늘(10일) 아침 세컨드 토머스 암초, 중국명 런아이자오 인근 해역에서 양측은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과 보급선에 물대포를 발사했고, 양측 함정 뱃전이 서로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중국은 필리핀 측이 영해에 불법 침입했고 갑자기 항로를 바꾸는 등 고의로 충돌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난사군도와 황옌다오 인근 해역·영공을 침범하는 건 중국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겁니다.]

중국 측은 지난 8월과 지난달에도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쐈습니다.

이달 초에는 필리핀 EEZ 내 휫선 암초 주변에 중국 대형 선박 130여 척이 집결했습니다.

옆면을 맞대 일렬로 늘어서는 등 바다 위 만리장성을 쌓은 듯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정박 시위를 벌였습니다.

[제이 타리엘라/필리핀 해경 대변인 : 우리가 무전을 보냈는데도 (중국 측은) 아무 응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상에서도 일본 순시선과 중국 해경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면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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