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먹거리 물가에…외식 물가도 덩달아 고공행진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과일, 채소, 가공식품 할 것 없이 먹거리 물가는 더 치솟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외식 물가도 30개월 연속 물가 평균을 뛰어넘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는 약간 누그러지고 있지만, 먹거리 물가는 오히려 10월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공식품 물가가 1년 전보다 5.1% 올라 5개월 만에 다시 상승 폭을 넓혔습니다.

10월에 1년 전에 비해서 14.3%나 올랐던 우유는 계속해서 15.9% 상승해 14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소금은 무려 21.3%, 설탕은 19.1%, 생수도 11.8% 올랐습니다.

파스타면과 당면 같은 면류도 각각 19.1%와 18.1% 치솟아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널리 쓰이는 재료 가격들이 크게 오르면서 이를테면 우유와 설탕이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은 15.9%, 요구르트가 13.2% 오르는 등 전반적인 먹거리 가격이 계속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신선식품 가격도 큰 부담입니다.

1년 전에 비해 사과가 55.5% 올라있는 등 올해 사과 가격 충격이 계속되고 있고 오이는 39.9%, 파는 39.3% 1년 전보다 더 비쌉니다.

이렇다 보니 외식 물가 상승세도 4.8%를 기록하며 30개월 연속 물가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햄버거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16.9% 상승했고, 피자도 10% 올랐습니다.

일부 재룟값 급등, 수입 물가 부담, 이상기후 등의 영향이 한꺼번에 더해져 먹거리와 외식 물가는 당분간 가파른 상승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 지난해보다 배추 수급이 풀리면서 김치 가격은 10월에 이어 8.1%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