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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남부 칸 유니스에 이스라엘군 탱크 진입…시가전 개시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를 향해 병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에 탱크를 진입시키면서, 하마스와 사실상 시가전을 시작했습니다. 민간인들의 피해도 더 커질 걸로 우려됩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근처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의 자주포가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포 사격을 가합니다.

휴전 종료 이후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해오던 이스라엘군이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탱크를 진입시키며 사실상 시가전을 시작했습니다.

하마스 지도부 상당수가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상전 확대를 감행한 겁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이 통신을 끊은 채 50회 이상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며 주민들을 향해 집에 남아 있을 것을 권고하는 전단을 뿌렸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우리는 가자 북부에서 많은 하마스 요새를 확보했고, 지금은 남부의 하마스를 상대로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공습과 포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오전에만 시신 43구가 병원에 실려 왔다고 전했습니다.

칸 유니스에는 가자지구 북부 등에서 피난 온 수십만 명의 민간인들이 머물고 있어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라나 아부 사피 : 엄마가 보고 싶어요. 엄마를 원하고 언니도 보고 싶어요. 팔이 너무 아파요.]

가자지구 남부의 의료 시설도 이미 한계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운영 가능한 병원이 36곳에서 18곳으로 줄었고, 남부의 12개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의료진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가 1만 6천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가 제거되고 나면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로 남아야 한다며, 이 작업을 이스라엘군이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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