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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인질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가족들 "수치"

네타냐후 "인질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가족들 "수치"
하마스와 휴전 결렬을 선언하고 가자지구 지상전을 강행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구출을 일부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인질 가족의 분노를 샀습니다.

5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과 전시 내각과의 면담 과정에서 "현재로선 그들(인질들)을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럴(인질 전원 구출) 가능성이 있다면 누가 그걸 거부하겠느냐"고 반문도 했습니다.

하마스에 끌려가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이 170명에 이르는 터에 인질이 더 석방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법인 휴전 연장을 거부한 총리의 이날 발언에 가족들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일부 가족이 하마스와 전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당장 인질부터 데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면담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가족도 있었습니다.

인질 가족 모임의 대표자 가운데 한 명인 로넨 추르씨는 가족이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안 가족이 겪은 공포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써온 발언 내용을 읽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이 전했습니다.

이날 면담에 참석했던 대니 미란 씨는 하레츠에 "오늘 면담은 수치였다"며 "(인질 가족과 면담을) 그렇게 진행하면서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을 성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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