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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담스러운 물가…최상목 "우리 경제는 꽃샘추위"

<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또 3%대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름세가 조금은 꺾인 수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물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 경제부총리에 지명된 최상목 후보자는 지금의 우리 경제가 꽃샘 추위를 지나는 중이라며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6일) 첫 소식,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좀처럼 값이 떨어지지 않는 사과를 장바구니에 담기가 망설여집니다.

[조귀화/서울 영등포구 : 사과는 한 100퍼센트 이상 올랐어요, 작년보다. 사과를 좋아해서 많이 먹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못 먹어요.]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한 달 전보다 다소 꺾였지만, 농산물은 13.6% 뛰어 2년 반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사과, 귤 등 신선과실은 20%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소비자 체감도가 큰 품목들입니다.

[마트 소비자 : 그래서 많이 안 사고 조금 사요. 그러니까 한 덩어리 사고 싶은데, 먹고는 싶은데 차라리 남기느니 소포장 돼 있는 거 하나 먹고 말아야 되나….]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이런 우리 경제 상황을 봄이 오기 전 '꽃샘추위'에 비유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의 장기화로 민생이 여전히 어렵고, 수출 등 일부 지표는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농산물 물가 등이 불안해 국민들이 체감할 만큼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 꽃샘추위라는 것은 결국, 조만간 꽃이 핀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경제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려면 경제의 역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역동 경제'를 2기 경제팀의 키워드로 제시한 셈인데, 이를 위해 규제 완화와 첨단산업 육성, 교육개혁 등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와 공급망 불안 등 '복합 위기'의 관리와 극복에서, 물가 안정을 토대로 한 경제 활력 불어넣기로 경제정책의 중심을 옮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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