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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일단 '3만 원' 챙기고 시작"…절세하고 지역 돕고 선물 받는 법은

<앵커>

친절한 경제, 이번 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 합니다. 권 기자, 올해가 가기 전에 하지 않으면 해가 지나도 못하는 절세 방법, 지난주 이어서 2탄이네요. 어서 전해주시죠.

<기자>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가 하나 있거든요. '고향사랑기부금'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앵커>

예, 들어보기는 했습니다.

<기자>

잘 모르신다는 얘기시죠?

앵커뿐만 아니라 아직 모르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 제도라서, 내용을 잘 모르셔서 오늘(4일) 가져와 봤는데요.

이게 은근히 쏠쏠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챙겨놓으면 일단 3만 원을 챙길 수 있는 제도입니다.

올해 안에 지금 살고 있는 지역 말고 고향에 기부하면요, 절세와 고향이 주는 답례품을 동시에 챙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아니 내가 아예 아무것도 기부하지 않으면 돈이 그냥 굳는 거 아니냐 하실 수 있겠는데요.

일단 연간 10만 원까지는 내가 무조건 이득인 게요,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세액공제 100%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고향에 기부금을 10만 원 내도 어차피 내가 내야 하는 세금에서 10만 원을 고스란히 깎아주기 때문에 사실상 내 지갑에서 나간 돈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내가 올해에 대해서는 더 낼 세금이 아예 없다, 이런 분만 아니라면 고향에 10만 원 기부해도 내가 쓰는 돈은 사실상 없는 거죠.

그런 데다가 내가 기부한 돈의 30% 한도 안에서 답례품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10만 원을 기부하면요, 내가 쓰는 돈은 없고 3만 원 한도 안에서 답례품을 벌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 기부를 해보고 싶어도, 내 고향을 어디로 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게, 여기서 말하는 고향이 내가 태어난 동네를 말하는 건 아니라고요?

<기자>

지금 내 거주지만 아니면 어디든 고향으로 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에 적힌 지역만 아니면 됩니다.

이를테면 내가 서울 양천구에 산다 그러면 강서구에 기부해도 되냐, 그건 안 됩니다. 내 주민등록증에 서울이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광역단체까지 포함해서 내가 사는 곳 말고 다른 어떤 지역이든 기부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답례품이 좀 마음에 드는데 아니면 내가 잘 놀러 가는데 이런 데 골라서 해도 되는 겁니다.

답례품 중에 지역상품권도 있거든요. 내가 잘 가는 데 상품권을 받아놓으면 나중에 현금처럼 쓸 수 있겠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내 지갑에서 사실상 나가는 돈이 한 푼도 없도록 10만 원만 딱 기부해도 되지만 물론 10만 원 넘게 하셔도 됩니다.

한도는 500만 원까지입니다. 10만 원 초과부터는 세액공제가 16.5% 적용됩니다.

그러니까 이때부터는 내가 돈을 쓰는 거긴 한데요.

답례품을 말씀드린 대로 기부금의 30% 한도 안에서 주기 때문에 각 지역별 답례품 훑어보시고 이걸 이 값에 준다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괜찮겠다 싶은 곳에 기부하셔도 됩니다.

이 제도는 일본에서 시행하는 제도를 참고해서 올해부터 도입한 건데요.

지역 특산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까지 지역에 대한 일종의 이중후원의 의미도 있습니다.

단, 법인 명의로 기부할 수 없고요.

내가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지자체에도 기부할 수 없습니다.

<앵커>

기부하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지금 검색창에 고향사랑이음이라고 치시면 바로 나옵니다. 정식 명칭은 밑에 있는 대로 '이' 자가 알파벳입니다.

여기 가입해서 기부하고 답례품 고르실 수 있고요.

지역별 답례품이 뭐가 있는지는 가입 안 하셔도 먼저 훑어보실 수 있습니다.

내가 기부한 지역의 답례품만 받을 수 있는 겁니다. 말씀드린 대로 지역상품권도 있습니다.

내 기부금에 대해서 답례포인트를 받아서 그 포인트로만 이 답례품들을 살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농협 지점에 직접 가서 신청하실 수도 있고요.

내가 기부했다는 건 국세청에 자동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영수증을 챙길 필요도 없습니다.

참고로 양경숙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난 10월까지 올해 지역별로 기부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요.

일단 여기 지금까지 참여한 사람이 17만 명 정도고요, 경북과 경남은 각각 40억 원과 35억 원 정도 기부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 2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들어온 다른 광역단체는 강원과 충남뿐입니다.

경상도 출신 인구가 많기도 하고 아직 이 제도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데다가 인천과 몇몇 지자체들의 자료가 아직 제공되지 않은 탓도 있을 텐데요.

내년 2월 말에는 모든 지자체가 기부금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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