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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일 고려대장경 세계기록유산 추진 논란

석가모니의 정토사상을 설명한 고려대장경 무량수경 인쇄본입니다.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야에스가 수집해 도쿄 사찰인 조조지에 기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조조지가 소장한 고려시대와 중국 남송, 원나라 시대의 대장경 목판 인쇄본 등 '불교 성전 총서 3종'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세계기록유산 등록에 어울리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2025년 봄에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계기록유산은 국가별로 2년마다 최대 2건의 등재 신청이 가능합니다.

올해 등재 신청하면 내년 중 심사결과가 나오고 2025년 상반기 유네스코 자문위 권고와 집행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결정됩니다, 일본 정부는 15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대장경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보존된 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재작년에도 조조지의 불교 성전 총서 3종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가 탈락했는데 재도전하겠다는 겁니다.

세계기록유산은 국적이 강조되는 문화유산과 달리 가치 있는 기록물을 전승하는 의미가 강해 다른 나라의 기록물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고려대장경의 인쇄물을 일본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것에 대해 국내 불교계 등에서 반발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 등도 등재 후보로 올렸는데, 전쟁 책임 기록은 배제하고 피해만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취재 : 박상진 /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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