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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 취해 온몸 비틀고 흔들어…좀비보다 무서운 '트위커'

최근 SNS에서는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커'라는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심각한 마약 중독자를 뜻하는 용어라는데 그 위험성을 알아봤습니다.

[THIS IS WHY DON'T DO DRUGS. (이게 네가 마약을 하면 안 되는 이유란다.)]

한 아빠가 마트 장을 보던 중 아이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카트를 멈추고 아이와 함께 숨죽여 누군가를 관찰합니다.

스브스뉴스1. 트위커의 정체(ok)

손짓과 걸음걸이가 불안정해 보이죠.

이 영상의 제목은 월마트에 나타난 최악의 트위커(TWEAKER)입니다.

조회수는 430만 회를 기록했죠.

트위커라는 단어는 SNS 속 마약 중독자를 촬영한 영상에 달린 해시태그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단어인데요, 이는 심각한 마약중독자를 뜻합니다.

주변의 시선을 상관하지 않고 마약에 취해서 온몸을 비틀고 흔들어서 생긴 속어입니다.

이들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일까요?

1. 어눌한 말투

[윤태형/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일단 마약에 중독될 경우에는 중추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되거나 반대로 좀 억제되는 증상을 보이는데요. 일반적인 사고보다 좀 느린 사고가 나타나게 되고 말이나 행동 같은 데에서도 조절이 좀 안 되는 운동조절장애를 좀 보입니다.]

2. 자제가 안 되는 과한 행동

[윤태형/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행동 자체도 좀 과도하게 조절이 안 되는 행동이나 온몸을 긁는다든지 걸음걸이 자체가 조절이 좀 안되면서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이 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정신착란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환각이나 환청, 환시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죠.]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약물이 뇌의 의사소통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뇌는 여러 회로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함께 일하고 척수, 말초신경계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요.

마약의 화학구조는 우리 몸속의 신경전달물질과 유사합니다.

때문에 인위적인 외부 자극을 만들어 뉴런을 활성화할 수 있는 거죠.

정교했던 회로들은 엉망이 되고 뉴런의 메시지는 비정상적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마약은 생각하고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능력을 모두 떨어트립니다.

무엇보다 중독성이 심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윤태형/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저희 뇌에는 의욕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상 체계가 있는데요. 그 보상 체계를 자극하면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가 됩니다. 마약 같은 경우는 (도파민이) 수백 배 수천 배 양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분비되면서 비정상적인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쾌락을 한번 맛본 사람들은 우정이라든지 사랑이라든지 이런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이나 즐거움은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되면서 (마약을 끊을 수 없는 거죠.)]

미국에서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 8천 명으로 심각한 상황인데요.

5년 전, 11분에 1명이었던 사망자가 현재는 7분에 1명꼴로 늘어나면서 이미 마약을 차단할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마약 투약자는 24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마약 범죄, 주의 깊은 경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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