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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한국은행 해외 주재원은 사택 월세가 9백만 원?

'신의 직장' 한국은행 해외 주재원은 사택 월세가 9백만 원?
한국은행이 국외 사무소 파견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비싸고 넓은 거주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국외 사무소 직원들이 거주하는 임차 공관과 사택 20곳에 매달 1억 원이 넘는 임차료를 지원 중입니다.

올해 7월 기준 월 임차료가 가장 비싼 사택은 홍콩 주재원 거주지 2곳으로, 임차료가 각각 904만 원과 810만 원에 달했습니다.

베이징 사무소 공관은 725만 원, 워싱턴 주재원 사택은 603만 원, 런던 사무소 사택은 591만 원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워싱턴 주재원 사택으로 261㎡(약 80평)에 단 2명의 직원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사무소 공관 역시 약 63평에 2명이 살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체 월평균 임차료는 552만 원, 평균 면적은 141㎡(약 43평)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외 정보 수집과 조사 연구 수행, 외화 자산 운용 등을 위해 뉴욕, 프랑크푸르트, 도쿄, 런던, 베이징 등에 5개 국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콩, 상하이 등 3곳에는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18년 9월 현지에 주재하지 않더라도 금융 정보의 조사와 수집이 가능하므로 국외 사무소 근무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국은행에 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감사원은 특히 상하이 주재원들의 활동이 미미한 만큼 베이징 사무소와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현재까지도 상당 규모 인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한병도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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