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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이내 대피는 비현실적" 비난에 '연장'…2시간 뒤 마감

<앵커>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통보한 시간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14일) 낮이었습니다. 비현실적인 대피령이라는 거센 비판이 나오자 이스라엘은 6시간을 더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게 이제 2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이미 1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예고대로 지상군을 투입하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첫 소식 김민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24시간 이내 대피 명령에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병원 환자들을 남쪽으로 대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타릭 자사레빅/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환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호흡기 같은 생명유지장치의 도움을 받는 겁니다. 그래서 환자를 옮기는 건 사형 선고입니다.]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국도 "민간인과 하마스를 분리하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24시간 대피령은 무리"라고 지적했고, EU는 "24시간 내 100만 명 이동은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쏟아지는 우려와 비판에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간 14일 오후 4시까지 대피 시간을 6시간 더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2시간 뒤인 밤 10시까지입니다.

그러면서도 하마스 해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자지구를 공습해,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해 학살을 주도했던 하마스 고위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규모 지상전에 앞서 가자지구 안에 지상군도 투입해, 인질 수색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조나단 콘리쿠스/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린 완전히 물리쳐야 하는 매우 잔인한 적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위해 안전지대 설치 방안을 이스라엘, 이집트 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남부와 맞닿은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해 대피를 돕겠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피로가 확보될 때까지 지상군 투입을 미뤄달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했다고 미 폭스 뉴스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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