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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행 '김치코인' 91% 가격 급등락…"시세조종 취약"

국내 발행 '김치코인' 91% 가격 급등락…"시세조종 취약"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국내 업체가 발행하거나,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김치코인' 10개 중 9개에서 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펌프앤덤프'로 추정되는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가상자산시장과 '펌프앤덤프' 현상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펌프앤덤프' 방식의 시세조종이 자주 관측됐습니다.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킨 후, 작전세력이 오른 가격에서 자산을 매도하면 가격이 급락하는 식입니다.

관련 논문에 따르면 '펌프앤덤프'는 여러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으로 약 10분간 지속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또 유동성이 낮고 시가총액이 작은 가상자산일수록 '펌프앤덤프'의 타깃이 되기 쉽습니다.

백 연구위원이 지난 2010년 10월 김치코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1만 6천560건의 시간별 가격, 거래량 중 최대 약 4.7%가 '펌프앤덤프' 사례로 분류됐습니다.

또 김치코인 23개 중 21개(91.3%)에서 '펌프앤덤프'로 추정되는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백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은 SNS를 이용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를 조작하기 용이한 데다 입법 미비로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거래소의 상장 심사 절차가 불투명하고 투자자와 프로젝트 업체 간 정보 비대칭이 존재해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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