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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삐-' 하는 소리…조금만 늦었어도 청력 잃을 뻔"

갑자기 귀에서 삐- 하는 소리 들으신 적 있으시죠.

뚜렷한 원인 없이 찾아와서 3명 중 2명의 청력을 앗아간다는 '돌발성 난청'.

흔히 노년층의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20대, 30대에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던 오후, 갑자기 삐 하는 소리와 함께 왼쪽 귀가 먹먹해진 제작진.

책을 읽고, 잠시 눈을 감아도 이명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처음 겪는 증상에 회사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고요.

'돌발성 난청'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돌발성 난청에 대해서 찾아보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질병을 겪었던 유튜버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유짱/유튜브 '나는유짱' 채널 운영자 :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귀가 아예 안 들리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바로 택시를 잡아서 병원에 갔는데 택시기사님께서 저한테 뭐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웅얼웅얼하게 들려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는 거예요.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다 보니까 이게 지금 현실인가 싶어서 정말 눈물밖에 나지 않더라고요.]

정밀한 진료를 위해 대형 병원을 찾아갔던 제작진.

[리키/스브스뉴스 PD : (귀 상태를) 보셨는데 이상이 눈에 보이는 건가요?]

[한지혁/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오른쪽 청력은 정상 범위여서 빨간색이 이렇게 점이 위에 찍혀 있고요. 왼쪽 청력이 일부 떨어져 있어서 이렇게 파란색 점이 밑에 찍혀 있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이랑 검사 결과를 봤을 때 왼쪽에 돌발성 난청이 생긴 걸로 판단이 되고요. 보통 돌발성 난청은 달팽이관에 문제가 생겨서 난청이 생긴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Q. 왜 문제가 생긴 걸까요?) 대부분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라든지 혈관 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들한테서 어떤 질병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다 찾아내기는 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 (Q. 어떤 식으로 이 질병을 슬기롭게 치료해나가는 게 좋을까요?) 통상적으로 얘기할 때 10명 중 한 3~4명 정도는 완전히 회복되는데 6~7명 정도는 회복이 잘 안 되거나 부분적인 회복이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Q. 제 청력은 돌아오지 않는 건가요?) 우선은 돌발성 난청이 생겼을 때 잘 치료받으면 많은 경우에서 한 달 또는 두 달 이내에 회복이 되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발생하고 지속될 경우에 가급적이면 빨리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청각 검사를 빨리 시행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제일 먼저 하는데요. 먹는 약으로 치료 회복이 안 된 경우,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로 귀 안에 스테로이드 약물이 머물러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인공 중이 이식술이나 인공 와우 수술 같은 기계를 이용해서 듣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근 10년 간 난청 환자는 20만 명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흔히 노년층의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20대, 30대에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귀가 이상하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세요.

빠른 치료가 여러분의 청력을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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