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상원 외교위, '중국 개도국 지위 박탈법' 통과…중국 반발

미국 상원 외교위, '중국 개도국 지위 박탈법' 통과…중국 반발
▲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는 미해군 구축함

국제기구에서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박탈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안은 국무부 장관에게 현재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중국의 지위 변경을 추진하도록 합니다.

그동안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서 자국을 아직 개발도상국이라고 주장하며 선진국에 부과되는 더 엄격한 기준과 의무를 회피해 왔다는 게 미국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앞서 하원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찬성 415표 대 반대 0표로 가결됐습니다.

이날 상원 외교위는 '타이완 방어 및 국가 회복력 법'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제정 180일 내로 국무부와 국방부 등 정부 관련 부처가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미국이 중국에 선진국이라는 모자를 강요하는 것은 중국의 발전 성과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개도국 지위를 박탈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개도국으로서 중국이 누리는 합법적 권리는 미국 의회가 입을 놀린다고 취소되는 게 아니다"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중국이 개도국이라는 기본 상황을 없앨 수 없고, 민족 부흥을 향한 중국의 확고한 발걸음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미 해군 7함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