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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패배 베팅, 반드시 후회" 싱하이밍 전격 초치

"중 패배 베팅, 반드시 후회" 싱하이밍 전격 초치
외교부는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외교적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오늘(9일) 오전 초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장호진 제1차관은 오늘 오전 싱 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초치하여, 어제 우리나라 야당 대표와의 만찬 계기 싱 대사의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차관은 주한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 대사는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싱 대사의 이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년 전 부통령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했던 발언을 연상케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장 차관은 주한 대사가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 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런 발언이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 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외교부는 장 차관이 싱 대사에게 이번 언행과 관련해 외교사절의 본분에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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