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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이재명 흔들·천안함 후폭풍…민주 자책골 된 '이래경 카드'

스프 이브닝브리핑민주당을 혁신하겠다면서 꺼낸 혁신위원장 인선 카드가 '자책골'이 된 모양새입니다. 당 안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사퇴를 요구하면서 이재명 리더십 위기와 계파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이 더 분열되는 모습이죠. 또 당 밖에서는 천안함 왜곡·비하에 대한 정치 공세가 매섭습니다.

 

이재명 "결과에 무한 책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이틀 만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기자들과 만나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가 하는 일"이라면서 책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당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 당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죠. 당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논의를 충분히 하고 하는 일입니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언제나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가 하는 일입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인가', '사과할 계획이 있는가', '거취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듯합니다. 이번 인선 실패를 놓고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사퇴론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폐쇄적이고 아주 몇몇 사람들 중심으로만(이뤄진), 제1당 공당의 의사 결정이 너무 엉망진창"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 퇴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계파와 무관하게 '부실 검증'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대표가 인선 발표 하루 전날 저녁, 그러니까 지난 4일 저녁에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에 알렸다고 합니다. 일방적으로 통보한 셈이죠.

이 대표가 지도부 사이에서라도 내부 검증을 할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점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으로 보입니다. 

친명계 핵심 '7인회' 일원이자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잘 준비해야 되는데 그렇게 진행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깊은 유감"… 고개 숙인 권칠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자신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 사과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도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그제(5일) 이래경 위원장의 '천안함 자폭' 표현이 알려지자, 이 이사장을 해촉 하라고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그러자 권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을 겨냥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거냐"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권 수석대변인이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비판은 물론이고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이 논평에서 "천안함 장병들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모든 책임을 함장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권 수석대변인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오후에는 천안함 생존자가 권 수석대변인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민주당, 역사 왜곡과 폄훼"

 여권에서는 이래경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과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전 천안함장 비하 발언 등 민주당의 천안함 왜곡이나 비하가 심각하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도 민주당의 '지독한 역사 왜곡과 폄훼'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북한의 불법적인 공격이라는 것이 역사적 평가"라면서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그 자유로운 의견을 말하는 것에서도 정략적인 이유로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스프 이브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천안함 피격은 북한의 불법적인 공격이라는 것이 역사적 평가죠. 그리고 언젠가는 북한에 대해서 분명한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때 되면 법무부가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 자유로운 의견을 말하는 것에서도 정략적인 이유로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겁니다. (중략) 민주당이 천안함 피격을 자폭이라고 한다든가 천신만고 끝에 동료들과 생환한 천안함 함장에 대해서 동료들을 죽이고 왔다라든가 이런 식의 지독한 역사 왜곡과 폄훼를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걱정스럽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천안함 자폭' 등 야권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현충일에 유족과 생존 장병들을 위로는 못 할망정 상처에 소금을 뿌리느냐"며 "가짜뉴스 날조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천안함 폭침이 누구의 소행인지 말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이재명 대표를 두고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만행임을 명확히 하고, 민주당의 망언에 대해 사과했어야 함에도 이 대표는 끝내 침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재명 대표는 천안함 폭침이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라'는 논평을 내고 "편향된 이념에 사로잡혀 객관적 진실마저 부정하지 말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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