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실상 '엔데믹' 선언…격리 의무 해제

<앵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해제하고, 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헀습니다. 확진자 격리 의무는 물론, 입원병실이 있는 병원을 외 모든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 처음 발생한 지 3년 4개월 만에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해제하고 경계로 조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3년 4개월 만에 국민들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코로나19에 확진되면 7일간 격리해야 했던 의무가 해제됐고, 대신 5일 권고로 전환됐습니다.

또 입국 후에 PCR 검사를 받도록 했던 권고 역시 해제하는 한편, 앞으로는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코로나와 관련된 검사와 치료비 지원은 당분간 유지됩니다.

이번 회의에는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한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12명이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조치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와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전문가 권고를 반영한 결과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김용우 / 영상편집 : 채철호)